LS그룹은 27일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토리컴은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의 출자사로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LS MnM은 조황산니켈 외에도 원료를 추가 확보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5000톤 수준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해 연산 27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간 니켈량은 연산 1200톤에서 27만톤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LS MnM은 동제련 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MHP(니켈 수산화 침전물), 블랙 파우더(폐이차전지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도석구 LS MnM 부회장, 이원춘 토리컴 사장 등이 참여했으며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자은 회장은 "이번 황산니켈공장 준공이 LS그룹의 미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LS MnM과 토리컴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15일 LS MnM 등 LS그룹 7개사가 참가한 '인터배터리 2023'를 참관하고 "LS도 전기차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향후 LS MnM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도 진출해 생산하는 황산니켈 전량을 자체 전구체 제조에 사용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LS그룹이 올해 초 밝힌 중장기 계획 '비전 2030'에서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 분야와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27일 충남 아산시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가운데) LS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L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