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공격 위협 고도화해도…與 "김정은 수석대변인 그만" 野 "尹 일본 대변인" 정치권 설전만 거듭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오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했다.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순항미사일은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비행고도가 낮아 탐지가 어렵다"며 "지난 19일엔 북한이 동해 상공 800m에서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날이 갈수록 정교하고 파괴적인 무기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에게 문재인 정권 5년은 화전양면전술의 시간이었다. 문재인 정권이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의 '수석대변인'을 자처하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 등 한반도 평화를 파괴할 무기들을 차곡차곡 개발해왔다"고 민주당 집권기와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북한의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다"며 "더욱이 일본과 같은 이웃 국가와 안보 공조는 언제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대비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중단한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를 완전히 정상화했다. 이런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민주당이 과거와 같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정으로 북한 무력도발을 막고자 한다면, 한일정삼회담에 대한 자해적 선동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의 국론이 분열될수록 북한은 더 반색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일본 야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한일 미래 협력관계를 설득하겠다'는 초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며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김의겸 대변인 논평으로 '일본은 이미 수십차례에 걸쳐 (식민지배 등에)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다'는 윤 대통령의 공개발언을 겨눠 "일본 극우집단도 조심할 법한 말"이라며 "한국 대통령인가, 일본 대변인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지금 누가 누구를 부끄러워해야 하는 건가.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왜 이런 굴욕외교가 이뤄진 건지 원인을 밝히겠다"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상임위 합동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압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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