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행사에서 "이 모델은 올해 선보이는 차종 중 가장 기대되는 차량"이라며 "미국 현지는 물론 한국 판매 대리점과 회사 직원들의 초기 반응도 놀랍다. 한국 고객들도 이 차량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모델은 전통적인 세단과 실용성으로 대표되는 SUV 차종의 장점만을 확보했다"며 "한국서 여러 차례 주행해 본 결과 회사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진정한 명작을 창조했다고 자신한다. 시승을 해본다면 반드시 차량이 맘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모델은 전장 4540㎜, 전폭 1825㎜, 전고 1560㎜로 넓고 낮은 비율을 갖췄다. 축거는 2700㎜이며 후면 오버행(차축-차끝거리)는 쉐보레 중 가장 짧아 2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실내에는 11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운전자를 향해 9도 기울어져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북미 모델에 없는 한국 특화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정차 중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는 '오토 홀드' 기능을 비롯해 2열 송풍구, 1열 통풍 시트,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파워 리프트 게이트', LED 테일 램프,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정숙성을 높인 어쿠스틱 윈드 쉴드 글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안전 사양인 능동형 안전시스템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됐다.
차체는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됐고, 파워트레인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검증된 1.2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다.
호돌포 캄포스 GM 한국사업장 차량성능개발 총괄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주행 상황을 버추얼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보강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배분했다"며 "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강화해 차체의 78%에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운동성능, 연비에 더해 내구성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이날부터 TV 광고 등 공식 마케팅에 나섰으며, 연령대와 상관없이 합리적 소비층을 타겟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차량을 구매할 때 최적의 소비를 하는 스마트 슈머와 경제적 여유와 건강을 가진 욜드족(60대 이상의 젊은 노인(Yold)을 의미하는 신조어)으로 포지셔닝 할 계획"이라며 "이들은 자기계발, 소셜 라이프 등 일과 여과 활동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크로스오버의 다재다능함이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최저 LS 트림이 2052만원, 최상위 RS 트림은 2739만원이다. 미국 시장에서 LS 트림 가격이 2만2495달러(약 28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이 더 저렴하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트랙스 크로스오버 6000대를 미국에 첫 선적했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수 있던 것은 고물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원가 효율이 매우 좋다"며 "미국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나오고 있다. 연간 50만대 생산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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