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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폭락에… 美 금융당국 `FRC 구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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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예금 전액보장 검토
SVB는 사업 부문별 매각하기로
연쇄 폭락에… 美 금융당국 `FRC 구하기` 총력전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 부실발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은행업계가 요청해 온 사안이기도 하다.현재 미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다.

FDIC는 최근 파산한 실리콘벨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선 이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지급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들은 FDIC가 일시적으로 의회의 승인 없이도 한도를 넘겨 예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미 재무부의 긴급 조치 권한을 발동해 외환안정기금(ESF: 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를 사고파는 데 쓰이는 자금인데, 최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해 긴급 대출 기관의 보증에 활용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SF는 미 재무부가 전적으로 관리하는 자금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지금 당장 이와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20일에도 급락하며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1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것이다.

미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사업 부문별로 쪼개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VB 파산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주 매각 시도 실패 후 SVB를 예금 사업부와 자산관리 사업부로 나눠 팔기로 결정했다. FDIC는 SVB의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사업부인 '실리콘밸리 프라이빗뱅크' 입찰서를 22일까지, 다른 사업부에 대한 입찰서를 24일까지 각각 받을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파산 금융기관 인수 경험이 많은 퍼스트시티즌스가 여전히 SVB 전체를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분할 매각 시에도 입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이 최대 경쟁사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의 가치가 전액 상각 처리된 데 대해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로펌 '퀸 이매뉴얼 어콰트 앤드 설리번'을 인용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 보유자들과 스위스, 미국, 영국의 변호사들이 가능한 법적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코본드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때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지만 유용한 자본확충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일반적으론 주주들이 먼저 손실을 보고 그다음에 신종자본증권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인수에서 크레디트스위스 모든 주주는 30억 프랑 규모의 UBS 주식을 받게 됐지만, 신종자본증권 보유자들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게 돼 분노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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