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 10% 할인·티머니 쿠폰 지급
진모빌리티, 최초 사전확정요금제
타다 'N분의 1 요금' 정산하기 출시
진모빌리티, 최초 사전확정요금제
타다 'N분의 1 요금' 정산하기 출시
택시 호출·중계를 주력으로 하는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각종 혁신 서비스를 내놓고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1일부터 택시요금이 오르며 승객 부담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는 한편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UT)의 WAU(주간활성이용자, 안드로이드·iOS 합산)는 서울택시 기본요금 인상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넷째주(1월23~29일) 568만1428명이었던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의 WAU는 이후 △510만5818명(1월30일~2월5일) △511만264명(2월6~12일) △515만9236명(2월13~19일) △514만1754명(2월20~26일)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서울 중형택시 요금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종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인상한 바 있다.
택시요금 인상으로 앱 수요가 줄어들자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각종 프로모션과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형택시는 물론 대형택시 업계까지 이를 점유율 확대 기회로 보고 '고객 모시기'에 돌입한 것. 현재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각종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주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균열을 내겠다는 포부다. 우티는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가맹 택시 탑승 시 10% 상시 할인을 적용해 최대 2만원까지 혜택을 주는 '우티 택시 옵션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티머니는 '티머니GO 온다택시' 앱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택시비 30% 세이브 쿠폰'을 지급했다.
대형택시를 주로 서비스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로 '사전확정요금제'를 시행했다. 사전확정요금제는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 기반 시간·거리·속도 계산을 비롯해 최적의 운행경로, 실시간 정체구간, 도로교통 상황까지 반영해 주행 요금을 산정하고 확정된 금액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요금 제도다. 앱 자동결제 등록 고객은 사전확정요금을 탑승 전 선결제하고 미등록 고객은 탑승 종료 후 고지되는 확정 금액을 직접 결제하는 식이다. 브이씨엔씨(VCNC)의 '타다'는 업계 최초로 'N분의 1 요금 나눠서 정산하기' 기능을 출시했다. 이는 여러 명의 이용자가 타다의 '경유지 설정'을 이용해 이동한 경우 하차 직후 각자 이동한 만큼의 비례한 요금을 보여주고 요금 정산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대형택시는 중형택시와 달리 기본요금이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고, 또 대형택시와 중형택시 간 요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특별한 점유율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모션의 경우 일시적인 효과일 뿐으로 할인 기간이 끝나면 호출 편의성을 중시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이용자 특성상 1위 사업자의 앱을 다시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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