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6일 17개 시·도가 지역 특성에 맞게 발굴한 일자리 정책에 대해 민간전문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원 예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348억원)과 2020년부터 추진해온 '고용 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사업'(471억원)이다.
'지역 플러스 일자리 사업'은 지역 주력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설계한 지원책이다. 분야별로는 조선업(148억원), 반도체(60억5천만원), 뿌리산업(60억원), 농업(55억원), 기타(24억5000만원) 등이다. 경남 거제, 전북 군산 등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조선업에 대해서는 청년내일체움공제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사업장 이동을 허용하는 등 요건을 완화한다. 대기업 기술연수원을 통한 협력사 지원 훈련 시 수당도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다.
충북, 경기 등 반도체 분야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훈련 수당을 월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하고 2개월 근속 시 취업장려금(월 50만원) 등을 추가 지급한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오르고 대상 연령은 39세까지로, 임금요건은 최저임금 120% 이상으로 완화된다.
광주, 인천 등은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 지원책으로 신중년 미취업자 채용 장려금(월100만원), 훈련장려금(월 50만원), 구직활동비(20만원) 등 지원 수준을 높였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지역의 노동시장 안정을 위해 고용위기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지역 내 산업전환과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광역-기초자치단체 컨소시엄의 사업내용에 따라 연간 40~140억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역 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자치단체가 직접 지역·산업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설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조선업, 반도체산업 등 주요 산업의 심각한 구인난을 완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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