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결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소한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천공 청문회가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이 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간단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의 육군 참모총장 공관 또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인사들을 출석시켜 진술을 들어보면 되는 사안"이라며 "다만 출석한 분들이 허위로 증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채택해서 진술을 하게 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역술인 천공을 부르려는 상임위인 운영위의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이고, 또 국방위원장도 한기호 의원 측인데 증인 채택이 합의가 될 지 의문이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그다음 날 곧바로 대통령실이 기자 등을 고발을 했다"며 "그 고발만 할 게 아니라 왜 그것이 허위라고 하는 것을 국민 앞에 자료를 통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먼저 선행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가령 당시 천공과 함께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다고 하는 분이 김용현 지금 경호처장 아니냐"며 "당시 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TF팀장이었는데 그런 분들, 또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관리하는 관리관, 이런 분들을 내세워서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한다든지, 관련자들의 당일 동선을 공개해서 '사실무근'라고 설명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권위 있는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사실관계를 따져보자고 하는 것인데, 이것을 왜 반대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 원내수석부대는 "만약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천공 증인 채택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 문제의 핵심 당사자 아니냐"며 "당연히 그분이 출석을 해서 사실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만일 (천공이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관저가 무속인이 개입해서 변경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무속인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국정 현안에 공적 권한이 없는 무속인이 개입했다고 하는 것은 문제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