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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한파에 떠는 기업들] 中 봉쇄정책에 직격탄… 삼성 반도체조차 1분기 적자 전환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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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사들 증권사 전망치 하회
SK하이닉스도 1조대 적자 불가피
"예상보다 나빠" 기업경기 먹구름
[실적한파에 떠는 기업들] 中 봉쇄정책에 직격탄… 삼성 반도체조차 1분기 적자 전환할수도
국내 양대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5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혹한기가 예상됐던 가운데 월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이번 삼성전기와 LG이노텍까지 예상보다 더 나쁜 실적으로 올해 기업 경기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25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수치다.

앞서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이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후 잇달아 실적 전망치를 하회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실적은 그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기도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9684억원,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영업이익은 68%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양사 모두 중국 봉쇄에 따른 차질이 뼈아팠던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경우 중요 고객사인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지난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 차질이 빚어지며 아이폰 14 시리즈의 생산이 대폭 줄어들고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의 공급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으로의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했던 삼성전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에 따른 중국 시장 중국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세트 제품의 수요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국내 전자 소재·부품 기업들 역시 올해 4분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이미 전년 동기 대비 60.3% 실적이 하락한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에는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적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1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선택과 집중'을 고심하고 있다.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재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심리 회복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전장 사업 등 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투자 동력이 약해지고 재정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각 기업에게는 올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기회 창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계획"이라며 "고성장, 고부가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고려한 유연한 투자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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