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해상운임 코로나 이전으로 급락… 연말 성수기 특수 `비관론`

SCFI 1229.90… 76.94p나 하락
美 서부 항만 대기선박 사라져
운임 하락 요인 전보다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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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해상운임 코로나 이전으로 급락… 연말 성수기 특수 `비관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년 4개월 만에 1300선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은 부두에 쌓인 컨테이너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기간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해상운임이 폭등 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대기선박이 끊이지 않던 미국 서부 항만까지 최근 대기선박이 사라지면서 연말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쇼핑기간을 앞두고도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1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5일 기준 1229.90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76.9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6월 초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코로나19 기간동안 해상 물동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폭등했지만 이제는 폭등하기 전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300선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0년 8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1년 이상 체선이 지속되던 미 서부 항만의 대기 선박 또한 최근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 항만의 경우 지난해 중순만 하더라도 100척 이상 선박이 대기할 정도로 체선이 심각했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 대기선박은 0척을 기록하면서 25개월간 지속되던 미 서부 항만 정체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연말 쇼핑 성수기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운임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글로벌 해운사들의 선박 공급이 물동량 증가율을 웃돌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선박 공급 증가율은 8.1%인 반면 물동량 증가율은 2.5%로 추정된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해운사들의 선박 공급이 맞물리면서 운임 하락 요인이 상승 요인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의 실적악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내년부터 영업이익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HMM의 영업적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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