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빈 살만이 롤스로이드 1대씩 쏜다?…사우디 대표팀 직접 입 열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11/2022112702109919036008[1].jpg "[월드컵] 빈 살만이 롤스로이드 1대씩 쏜다?…사우디 대표팀 직접 입 열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베르 르나르 감독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해당 소문 관련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도 한 기자가 차량 색상으로 어떤 것을 골랐는지 묻자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고 밝히며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르나르 감독은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라고 강조하며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지난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눌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를 자축하며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5일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매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의 모든 선수에게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진출에 5400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1인당 190억원'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다.
이에 대해 인도 주간지 '더위크'는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와 롤스로이스 한 대씩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 대신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에서 롤스로이스에 관련한 소식이 흘러나온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르헨티나전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것 하나뿐이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 '통 큰 포상'을 내릴 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는 사진과 영상을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월드컵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 전체의 승리'로 여겨지는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적지 않은 정치적 이득을 얻었다는 평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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