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나 합류’ 김현순 부사장 “글로벌 인재로 에어택시 기체개발 선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국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체개발 스타트업 플라나가 국방과학연구소 출신의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전문가 김현순(50) 부사장을 영입하고, 하이브리드 기체 개발에 탄력을 붙였다. 글로벌 AAM 시장은 우선 에이택시로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플라나는 내년 상반기 첫 기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4일 경기 기흥 플라나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른 시일 내에 AAM 시장의 문이 열릴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진출한 글로벌 업체들이 있어 그 길을 따르면 수월하게 갈 수 있지만 그 이후는 늦는다. 플라나가 전략을 추진하기에 최적이 시기"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학사·석사를 나와 버지니아 공대에서 항공우주·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에 입사한 후 항공우주 부문 책임연구원, 무인기 개발 팀장 등을 지낸 유·무인기 관련 연구개발(R&D) 전문가로 플라나엔 지난달에 합류했다.

김 부사장의 전공분야는 항공기체계종합으로, 이는 항공기의 엔진, 구동, 항전 등의 각 시스템을 통합하여 최적의 기체 성능을 구현하는 항공기 제조의 핵심 영역이다. 기체 개발에 있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김 부사장은 플라나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인적 자원을 꼽았다. 플라나는 현대차 출신인 김재형 대표를 비롯해 에어버스, 터키항공우주산업(T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글로벌 항공업체와 현대차, 혼다, 만도, 발레오 등 전기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출신 업계 전문가 40여명이 모여있는데 김 부사장의 영입은 이들 업무를 조직화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이다.

그는 "구성 인력을 보면 관련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계속해서 인력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수 해외 업체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플라나는 국내 유일의 기체 개발 업체로, 내년 상반기 실제 기체의 5분의1 크기로 축소한 기체의 실증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플라나는 가로·세로 15m 길이의 4~6인승 AAM 기체 개발에 나서면서, 6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하나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고 가능성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플라나는 특히 배터리와 자체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터빈 발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동차로 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개념으로 플라나는 순항 시속 300㎞, 최대 시속 350㎞로 5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기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엔진은 순수 전기모터 기체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배터리 수명 확보, 폭발 위험도가 낮아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며 "현 기술 단계에서는 수소연료보다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하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보다 우수한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플라나는 기체 성능뿐 사용자경험(UX) 확보를 위한 실내 인테리어 구상도 짜놓은 상태다. 김 부사장은 "AAM은 외형은 물론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디자인 돼야 사람들이 한 번 더 타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현재 인테리어 설계도 전문 디자이너들이 모여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나는 다음달 경기 이천에 3500평 규모의 R&D 부지를 조성하고 기체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는 축소기 개발을 통한 기술 실증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시리즈A 투자유치에 이미 다수의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우선 2025년까지 정말 쓸만한 비행체를 개발하고 검증해 나갈 방침"이라며 "AAM의 양산 체제를 갖춰 수많은 글로벌 플레이어 속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플라나 합류’ 김현순 부사장 “글로벌 인재로 에어택시 기체개발 선도”
김현순 플라나 부사장이 24일 경기 용인 플라나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플라나 제공

‘플라나 합류’ 김현순 부사장 “글로벌 인재로 에어택시 기체개발 선도”
김현순 플라나 부사장. 플라나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