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망치보다 0.4%p나 낮아져
G20 국가중 네번째로 큰폭 하락
통화긴축·구조개혁 정책 등 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세계 성장률을 종전 수준인 2.2%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과 같거나 더 큰 폭으로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영국(-0.4%포인트), 캐나다(-0.5%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1.0%포인트), 러시아(-1.1%포인트) 등 4곳에 불과했다.
OECD는 내년 한국 물가 상승률이 3.9%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서비스와 공공요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까지는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2%대를 상회하다가 내후년부터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와 주택시장 부진으로 민간소비와 투자도 둔화할 전망"이라며 "늘어난 부채 상환부담으로 주택가격 조정이 가속화할 수 있고, 기업 부실이 확대되는 부분도 소비와 투자에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에 △통화긴축 지속 △재정준칙 채택 △취약계층 선별지원 △구조개혁 등의 정책을 권고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해 국회가 재정준칙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한 규제혁신도 주문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한 탓에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내년 미국은 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기존 4.7%에서 0.1%포인트 떨어진 4.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은 0.3%에서 0.5%로 성장률이 0.2%포인트 상향됐다.
![[기획] "내년 韓성장률 1.8%" OECD `암울한 전망`](//contents.dt.co.kr/images/202211/2022112302100158054001[1].jpg "[기획] \"내년 韓성장률 1.8%\" OECD `암울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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