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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조사` 두고 핑퐁게임…"야3당 개문발차 후에도 국힘 합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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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조사` 두고 핑퐁게임…"야3당 개문발차 후에도 국힘 합류 가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날(22일) '선(先) 예산처리 후(後) 국조' 조건을 제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조사 명단 제출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야 3당은 '개문발차' 후 국민의힘이 합류할 수 있다는 협상 카드까지 제시했다. 이태원 참사를 정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반드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야 하고 이를 위해 내일(23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간사 선출 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제안한,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를 본격 실시하는 데 대해 사전 준비 과정을 먼저 거쳐 진행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 6시까지 명단을 제출해주셔서 진정성을 보여달라"며 "그러면 24일 계획서 채택 이후 현장 청문회와 같은 절차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등 후속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명단이 제출되지 않으면 야 3당 의원들로 개문발차 할 수 있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그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일단 당일 오후 6시까지 국조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민주당 측 요구는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명단 제출 요청과 관련해 "아직 (여야)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명단을 제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하고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에 협의해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그 점에 민주당이 먼저 입장을 밝혀주면 국조를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중 명단 제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당일 오후 서울의 한 신문사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오후 6시까지 특위 명단 제출 등 조건 수용 시 '선 예산안-후 국조'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야당 입장에 "구체적인 조건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 최종안을 받아보고 의견이 정리되면, 필요하다면 내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따라 여야가 극적으로 국정조사 협상을 타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총 결론에 대해 "진전된 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주 원내대표가 23일 의총을 열어 결정한다는 계획을 놓고 "23일 특위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라도 (국민의힘에서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면 회의를 같이 하자고 해야 한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놨다.

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여야 `국정조사` 두고 핑퐁게임…"야3당 개문발차 후에도 국힘 합류 가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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