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팔순 맞은 바이든, 美 최초 80대 대통령](http://contents.dt.co.kr/images/202211/2022112202102269061002[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팔순 맞은 바이든, 美 최초 80대 대통령")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친지들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재하는 브런치를 함께 하며 생일을 조촐하게 축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CNN은 측근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생일과 결혼식 일정은 조율된 것은 아니라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 문제가 부각되는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재선 도전을 앞두고 건강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은 80대 대통령으로서 재선 도전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시험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선전하면서 정치적 부담은 일정 부분 덜게 됐습니다. 물론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차남 헌터 바이든 문제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놓고 조사 가능성을 압박하는 등 집권 후반기 국정은 만만치 않은 험로를 예고합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 업무수행 지지율은 여전히 40%대 초반에 머물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도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을 앞서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포함한 건강 상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에 적합한지 자체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맞아 '일하는 80대 시대'를 별도의 기사로 조망했습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 역사상 첫 80대 대통령이 되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은 나이는 얼마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하는 80대는 과거만큼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의 80대 가운데 6%인 73만4000명은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980년대 11만명(80대 이상 인구 비중 2.5%)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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