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도 0.5% 줄어들 듯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수요는 8150만대, 내년은 최소 올해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 경제 침체로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완화와 수백만 대에 달하는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반도체의 주요 수요 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의 침체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신규 투자 규모·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은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가 2024년 해소되고, 2025년에는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대를 넘어서고 내년 1200만대, 2025년에는 2000만 대에 육박할 예상됐다. 내연기관차 수요는 내년 최대 7300만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 이후에도 2017년 수준인 9600만대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내년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66만대, 수출은 미 IRA 영향으로 4.2% 줄어든 210만대로 각각 전망됐다. 수출의 경우 우리나라가 IRA 적용 유예를 받을 경우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수와 수출 부진에 국내 생산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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