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봄 채밀기(4~5월)에는 작황이 양호해 평년(2017년)보다 벌꿀 생산이 1.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전문가·업계에서는 올 겨울 꿀벌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봉농가에서 벌꿀, 로열젤리 등을 8월까지 생산하면서 방제 적기인 7월에 방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응애(꿀벌 기생충)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가가 방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자 응애가 방제 내성을 갖게 됐고, 또 방제제로 꿀벌이 폐사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꿀벌 월동기간 중 지자체·기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각 시·군에서 주간 단위로 봉군 내 폐사 발생 여부, 여왕벌 산란 여부 등 관내 농가 상황을 파악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각 도별 농업기술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농진청·농림축산검역본부가 현장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월동 꿀벌 피해 방지와 신속한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일선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와 발생 시 지자체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