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과 G20정상 해외순방에 대한 비이성적 정치공세와 폄하가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대통령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심장질환 어린이 방문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운운이라니"라며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 사례부터 들었다.
그는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번 순방 중 '외교참사'가 발생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며,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이 결례라고 망언했다"며 "최고위 공식회의상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라고 했다.
이어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나 홍보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기막힐 따름이며, 상대국과 아픈 어린이에게 외교적 결례와 모욕이자 상처"라며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규탄받아야 할 대상은 장 최고위원의 그 인식 자체이며, 이는 규탄으로만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당일 김 여사의 '오드리 햅번 닮은꼴' 사진과 출처불명의 '영결식장' 시신들 사진을 함께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한민국 청년들은 길 한복판에서 영문도 모른 채 압사를 당해, 저렇게 복도에 방치돼 있다"면서 "대한민국 영부인이란 사람이 이러면 될까요? 작작 좀 하세요!"라고 쓴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외교 순방기사와 함께 관련도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로 추정되는 사진을 함께 올려 주검마저 정쟁의 도구로 서슴치 않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과 배우자를 폄하하고 저주하는 망언은 결국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당은 즉시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 중 김 여사는 캄보디아에 있는 의료원을 방문했고, 다음날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심장질환이 있는 어린이를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상대국 초청을 가장해 대통령 전용기, 국민혈세, 청와대 직원을 동원시킨 국민기만외교, 외교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끔찍한 내용"이라며 "분열을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종교인이 죽음마저 불사하는 저주와 정치선동에 나선것에 섬뜩함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교구장 유낙준)는 이날 막말 논란이 인 김규돈 신부에 대한 면직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으로 김 신부 막말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수의 수행원들과 기자단 등이 함께 탑승한다"며 "성직자로서 본분을 잊은 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두고 저주를 퍼부은 막말"이라고 가세했다. 이어 "더구나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으자는 제안엔 정치신부의 모습을 넘어 김 신부에게 더 이상 신앙조차 없어 보인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장 최고위원을 향해선 "(김 여사에게) 해외 배우와 비슷하다는 모함을 하더니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빈곤 포르노' 운운하며, 외교 참사라는 노골적인 비하까지 나왔다"며 "사소한 억지부터 입에 담기조차 힘든 저주까지 나오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또 이 상근부대변인을 겨냥 "페이스북에 영부인의 비판을 위해 온라인상에서조차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희생자들을 천으로 덮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듯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며 "희생자들의 비통한 죽음마저 그저 비난을 위한 공세에 활용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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