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에 경기침체 겹쳐
영업이익 급락·연속 적자 등 우려
신사업 집중… 손실 메우기 총력
영업이익 급락·연속 적자 등 우려
신사업 집중… 손실 메우기 총력
이에 주요 화학업체들은 유망 시장인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보유한 LG화학이 가장 앞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도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평균은 9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만 따로 떼고 보면 주력제품인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약 80% 줄어든 21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2개 분기 연속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3분기 실적 평균은 127억원 영업손실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10년 간 단 한번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익 추정치도 전년 동기 실적 대비 49.56% 감소한 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위생용 장갑 소재 NB라텍스의 판매량 감소와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만드는 원료인 페놀유도체의 마진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장 경기침체를 극복할 방법이 없는 세 회사는 대신 배터리 등 성장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에서 올해 3분기 약 49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사상최대 실적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90억원에서 2160억원으로 340.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화 역시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2030년까지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 각각 4조원, 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국에 양극박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며, 동박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금호석화는 이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와 전기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내 전자의 이동을 돕는 양극재 도전재로 쓰이는 CNT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아산에 이어 여수에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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