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 노사 합심해 정상화 속히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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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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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이 20년 넘는 기나긴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6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수예정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 대기업 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었다"면서 "그중 한화그룹이 인수 의사가 있었고 인수 의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서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상대로 약 2조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대우조선 지분의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상당한 방산 부문 시너지가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국내 최대 규모인 3000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등 다양한 방산 선박을 건조했다. 잠수함 발사 탄도유도탄 기술도 세계 7번째로 개발했다. 육해공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겠다는 한화그룹의 목표에 부합되는 인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누적된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66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700%대에 육박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향후 노조의 반발 강도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도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 전 실사조차 하지 못한 바 있다. 2조원 규모의 인수 가격도 헐값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4조원대다.

앞으로 고비가 많은 만큼 갈등 없는 노사 합심이 중요해졌다. 노사가 힘을 모아 사업합리화에 나서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통해 수주량을 늘림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한화그룹과 산은의 노력이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인위적 인적 구조조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산은도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조의 고통 감내다. 노조도 큰 틀에서 미래 지향적 사고와 접근을 하길 촉구한다. 대우조선이 고난의 매각사를 극복하고 주인을 찾았다. 노사가 합심해 '조기 정상화'라는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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