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뿌리산업 기술력이 일본보다 1.3년 뒤쳐지고 있으며 그 간격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보유한 뿌리산업 최고기술 분야는 0건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받은 '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추가조사' 자료를 통해 "14개 뿌리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최고 기술수준은 일본 9개, 미국 5개인 반면 한국은 최고 기술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다. 자동차, 조선, 생활가전, 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제품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이 그 예다.
산기평에 따르면 뿌리산업 기술수준에서 국가별 수준은 일본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전체 14개 뿌리기술 분야 중 주조, 금형, 소성가공등 금속소재 중심의 대공정 기술 등 9개 분야에서 최고기술국으로 평가됐다.
일본을 100점으로 놓고 봤을 때 미국은 99.3, 유럽 97.0, 한국 89.0, 중국 81.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비교적 높은 상위 2개 분야는 용접·접합(92.0%), 사출·프레스(90.3%)였고, 기술수준 하위 3개 분야는 로봇(83.2%),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82.8%), 센서(80.9%)다.
국가간 격차를 살펴보면 미국이 일본과 0.1년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유럽(0.2년), 한국(1.3년), 중국(1.9년) 순이다. 특히, 일본과의 기술 격차는 지난해보다 0.6년 늘어난 1.3년으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구 의원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으로 미래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국가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정부의 관련 예산 지원 부족을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지원' 시업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뿌리산업경쟁력 강화지원을 위해 429개사에 138.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기업당 30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산업소재핵심기술 개발사업에 112억원과 글로벌주력산업품질 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 지원액도 262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구 의원은 "산업부가 로봇·센서·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등 핵심 뿌리산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받은 '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추가조사' 자료를 통해 "14개 뿌리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최고 기술수준은 일본 9개, 미국 5개인 반면 한국은 최고 기술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다. 자동차, 조선, 생활가전, 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제품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이 그 예다.
산기평에 따르면 뿌리산업 기술수준에서 국가별 수준은 일본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전체 14개 뿌리기술 분야 중 주조, 금형, 소성가공등 금속소재 중심의 대공정 기술 등 9개 분야에서 최고기술국으로 평가됐다.
일본을 100점으로 놓고 봤을 때 미국은 99.3, 유럽 97.0, 한국 89.0, 중국 81.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비교적 높은 상위 2개 분야는 용접·접합(92.0%), 사출·프레스(90.3%)였고, 기술수준 하위 3개 분야는 로봇(83.2%),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82.8%), 센서(80.9%)다.
국가간 격차를 살펴보면 미국이 일본과 0.1년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유럽(0.2년), 한국(1.3년), 중국(1.9년) 순이다. 특히, 일본과의 기술 격차는 지난해보다 0.6년 늘어난 1.3년으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구 의원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으로 미래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국가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정부의 관련 예산 지원 부족을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지원' 시업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뿌리산업경쟁력 강화지원을 위해 429개사에 138.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기업당 30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산업소재핵심기술 개발사업에 112억원과 글로벌주력산업품질 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 지원액도 262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구 의원은 "산업부가 로봇·센서·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등 핵심 뿌리산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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