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 야심작 '멀티 화장품매장'
매출 저조에 4년여 만에 연쇄철수
점주, 진열장 등에 1500만원 썼는데
새 시설 500만원 지원 등 졸속 보상
매출 저조에 4년여 만에 연쇄철수
점주, 진열장 등에 1500만원 썼는데
새 시설 500만원 지원 등 졸속 보상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http://contents.dt.co.kr/images/202208/2022082902100932102001[1].jpg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http://contents.dt.co.kr/images/202208/2022082902100932102001[2].jpg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
아리따움 라이브는 서 회장이 '아리따움' 브랜드 판매를 보강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도입한 뷰티편집숍이다. 아모레퍼시픽 상품 이외에 수입 화장품 브랜드 진열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점주들은 이들 샵에 점포당 1500만원을 투자했으나,매출이 저조하자 아모레퍼시픽측은 폐점하면 점포당 200만원, 계속 사업을 하겠다면 500만원 상당의 새 진열장을 설치해 준다는 보상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말 380개였던 아리따움 라이브 점포는 올해 상반기 기준 270여개로,약 30% 점주가 점포를 정리했다. 남아있는 270개 점포도 아모레화장품만을 취급할 뿐 브루조아, 스텔라 등 수입브랜드를 철수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H&B(헬스& 뷰티)스토어업계의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아리따움 라이브를 전략적으로 론칭했으나 4년만에 판매브랜드 다변화라는 마케팅전략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이른바 '서경배 신화'를 믿고 투자했던 점주들은 보상도 제대로 못 받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한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아리따움 라이브로 가맹계약(신규, 갱신)한 점주들이 1500만원 들여 아리따움 라이브 전용 진열장 등 인테리어를 했었다"며 "하지만 2020년 여름에 본사 직원들이 점포로 와서 라이브 사업을 접는다고 전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본사에서 이후 전용 진열장에 있는 물건을 빼갔고, 그 자리를 채울 새 진열장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점주는 "1500만원짜리 진열장을 철거하고, 새 진열장을 설치해줬는데 결국 1500만원 들였다가 500만원짜리 진열장으로 받은 것이니 1000만원을 날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의 경우, 간판만 다를 뿐 기존 아리따움 점포와 차별화된 개념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아리따움 라이브는 타사 제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부 상품 운영은 판매부진과 브랜드의 계약 종료 요청으로 순차적으로 운영 종료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리따움에서 라이브로 전환했던 매장들도 지금도 운영은 하고 있지만, 현재 라이브의 개념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40대 사장 시절인 지난 2008년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만을 모아 파는 프랜차이즈로 아리따움 브랜드를 론칭했었다. 당시 서 회장은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직접 홍보에 나설 정도로 전극적이었다.
14년이 지난 지금 아리따움은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파는 올리브영 등 H&B 유통점포와의 경쟁에서 밀려 위축됐다. 아리따움 점포는 2020년 말 820여개에서 작년말 650여개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590여개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에 서 회장은 아리따움 론칭 10년만인 지난 2018년 9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뿐 아니라 수입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이 마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증권가에서 '서경배 신화'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이유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http://contents.dt.co.kr/images/202208/2022082902100932102001[3].jpg "[단독] 서경배 믿고 투자했는데… `아리따움 라이브` 실패에 가맹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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