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 PC 출하량은 5550만대 수준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대비 7% 줄어든 6350만대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2분기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을 포함한 전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노트북 시장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데스크톱 PC는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반면 노트북 PC는 지난 2분기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로 인한 공급 이슈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치며 출하량이 하락했다. 특히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면서 크롬북 등 관련 제품이 타격을 받았다는 게 SA의 분석이다.
글로벌 상위 5대 노트북 공급사인 레노버, HP, 델, 애플, 에이서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하락했다. 델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치며 가장 견조한 출하량을 기록한 반면 HP의 출하량은 무려 29% 감소했다.
에릭 스미스 커넥티드 컴퓨팅 부문 이사는 "올해 들어 교육용 기기에 대한 수요 감소가 있어 크롬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53% 하락해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트북 업체들은 게이밍 노트북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확실한 수요층을 갖추고 있어서다. 에이수스는 최근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인 '엑스퍼트북' 라인업 2종을 신규 출시했다. 델도 지난달 프리미엄 게이밍 PC 브랜드 '에일리언웨어'의 M 시리즈 및 X 시리즈 노트북 신모델 2종을 출시했다.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프레데터'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에이서는 최근 전 세계에서 500대 한정으로 판매하는 '프레데터 트리톤 500 SE'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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