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악성당과 성클라라수도원"이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해당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특히 'Still in Jeju'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아직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앞서 전날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이 휴가를 마치고 오늘 제주를 떠났다"고 알린 바 있다.
이후 송 의원은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고 전하면서 "대통령께서는 예전에 제주에 하영('많이'의 제주어) 살고 싶어 하셨다. 깊은 제주사랑, 지역에 대한 큰 애정에 고개를 숙인다"고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당시 유족회는 "문 전 대통령께서는 해당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4·3특별법 전면 개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자 오히려 '4·3 희생자 유족이 대승적으로 풀어줬기에 가능했다' 말하며 고마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보상은 당위성이 있었지만, 정부 재정 측면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셨지만, 4·3 유족이 대승적으로 풀어주셨기에 민간인 희생 사건의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족회는 문 전 대통령에게 천연 염색재료로 만든 수제옷을 선물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문 전 대통령의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4·3 유족들이 '평화의 나무'를 심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