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0일 오후 서울역과 거제 대우조선 앞에서 동시에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집결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비슷한 시각 금속노조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도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면서 공권력 투입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정부가 끝내 공권력 투입으로 파국을 만들 경우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7일 찬반 투표를 진행해 총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금속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에서 주야 6시간 파업에 나서고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하청노조는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22일부터는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로 파업은 49일째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번 파업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노조측은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에도 파업 현장인 경남 거제로 또 향했다.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국내 최대 산별노조 중 하나다. 조합원 수가 20만명에 달한다. 대우조선, 현대차 등 주요 제조업 부문 대기업 노조도 이에 포함돼 있다. 이런 금속노조가 총파업 불사를 외치는 것에는 새 정부를 상대로 세(勢)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치적 색깔이 짙게 깔려있는 것이다. 이미 민노총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정부를 압박해 일정 부분 양보를 얻어낸 바 있다. 이번에도 힘겨루기를 시도해 정부와의 관계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심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복합경제위기로 고통분담이 절실한 때에 민노총의 '정치파업'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더구나 같은 노동자들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 이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대우조선 사내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를 입증한다. '정치 파업'으로 기업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일자리까지 없애는 것은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의 시국에선 투쟁이 아닌 고통분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정권은 명운을 걸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함이 마땅하다. 공권력이라도 동원해 법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
대우조선 하청노조는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22일부터는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로 파업은 49일째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번 파업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노조측은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에도 파업 현장인 경남 거제로 또 향했다.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국내 최대 산별노조 중 하나다. 조합원 수가 20만명에 달한다. 대우조선, 현대차 등 주요 제조업 부문 대기업 노조도 이에 포함돼 있다. 이런 금속노조가 총파업 불사를 외치는 것에는 새 정부를 상대로 세(勢)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치적 색깔이 짙게 깔려있는 것이다. 이미 민노총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정부를 압박해 일정 부분 양보를 얻어낸 바 있다. 이번에도 힘겨루기를 시도해 정부와의 관계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심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복합경제위기로 고통분담이 절실한 때에 민노총의 '정치파업'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더구나 같은 노동자들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 이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대우조선 사내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를 입증한다. '정치 파업'으로 기업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일자리까지 없애는 것은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의 시국에선 투쟁이 아닌 고통분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정권은 명운을 걸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함이 마땅하다. 공권력이라도 동원해 법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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