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양산` 비난에도 `김어준 뉴스방송` 옹호한 TBS 대표

이강택 대표 "정치 공정성 판단, 불가능한 영역...편파적 낙인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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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양산` 비난에도 `김어준 뉴스방송` 옹호한 TBS 대표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가짜뉴스 양산` 비난에도 `김어준 뉴스방송` 옹호한 TBS 대표
이강택 TBS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교통방송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강택 TBS 대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해 "편파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나니 그런식으로 계속 분위기가 유도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 폐지를 골자로 하는 조례를 발의한 데 대해서는 "토끼몰이식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집무실에서 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간 (국민의힘 주장) 흐름을 보면 전형적인 정쟁 방식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TBS는 교통방송인데 왜 다른 것을 하느냐고 지적했는데, 올해 들어 오세훈 시장이 교육방송으로 바꿔야 한다고 한다. 서울시의회는 한발 더 나아가 정치적 공정성이 문제가 있고 교통방송이 낡았으니 아예 민영화를 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 측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양손에 무기를 들고 TBS 구성원들을 협박하면서 '이제 빠져나갈 수 없으니 선택해'라고 하는 토끼몰이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 4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재 운용 중인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7월 1일 자로 폐지해 서울시가 TBS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했다. 올해 기준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TBS 전체 예산의 70% 수준이다. 출연금이 사라지면 TBS는 존폐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내년 1년부터 서울시 지원이 끊길 경우 TBS의 정상 운영이 가능한지 묻자 이 대표는 "예산의 70%가 없어지면 뭘 할 수 있겠나. 사실상 문 닫으라는 소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출연금도 지난해보다 55억원 삭감돼 '마른행주를 짜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보화 사업 등 일부 핵심 사업이 중단됐고 방송 프로그램도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못하고 소속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맡는 형편이라고 했다. TBS가 민영방송이 되면 상업광고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TBS도 서울시 출연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재정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TBS가 자립을 준비를 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기간'이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TBS 설립 목적이었던 교통방송의 수명이 끝났으니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는 오 시장의 방침에 대해 이미 TBS는 코로나19·날씨특보, 지역방송, 시민참여 방송 등으로 시대에 맞게 기능을 전환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TBS와 국민의힘은 이번 조례안 발의 이전부터 계속 갈등해왔다. 국민의힘은 진보 인사로 꼽히는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이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지속해왔다. 최근 서울시 감사에서 TBS는 '뉴스공장'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 이후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기관장 경고'를, 김씨가 계약서 없이 출연료를 지급받았다는 내용으로 '기관 경고'를 통보받았다.

이 대표는 정치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공정한지, 편파적인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정치 공정성에 대한 판단은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공장'과 관련해 "편파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나니 그런 식으로 계속 분위기가 유도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보수성향) 출연자들이 안 나오려고 해 의도치 않게 출연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팩트 확인에 실수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만 자꾸 부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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