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중 '세자릿수 성장' 유일
현 추세대로면 업계 1위인 중국 CATL과 2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세계 톱3' 진용에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1~4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량은 8.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3.5GWh)보다 141.3% 급증했다.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위 10위권 가운데 배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SK온을 제외하면 CATL(114.1%), BYD(224.5%), CALB(1709%), 궈쉬안(148.4%), 신왕다(770.3%), SVOLT(138.8%) 등 모두 중국업체들이었다. 그 결과 SK온의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4월 누적으로 7.0%로 1.7%포인트(p) 상승했고,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이와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2.9%에서 14.9%로 하락했다. 삼성SDI는 5.8%에서 4.0%로 줄었다.
SK온은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SK온은 글로벌 톱3를 목표로 2025년까지 220GWh,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하에 생산거점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3위인 BYD와 4위인 파나소닉을 넘어서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합작사의 테네시 공장에는 43GWh, 켄터키 공장에서는 86GWh의 생산능력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도 적극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현재 한국 서산, 미국 조지아주 1공장, 헝가리 코마롬의 1공장과 2공장, 중국 창저우, 후이저우, 옌청에서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2공장을 가동한다. 2024년에는 헝가리 이반차 공장과 중국 옌청 2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주 성과도 거두고 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뿐만 아니라 최근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계약도 따냈다.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은 사전예약대수 20만대를 기록했다. 차량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SK온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한나기자 p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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