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金… 연주인들 "음악의 힘 깨달았다"

경쟁자 5명 꺾고 역대 최연소
청중상·현대곡상까지 3관왕
상금 1억3000만원·월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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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金… 연주인들 "음악의 힘 깨달았다"
반클라이번 콩쿠르서 연주하는 임윤찬. <목프로덕션 제공>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경쟁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연주를 지켜본 같은 연주인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어 1위(금메달)를 차지했다.

임윤찬은 전 세계 클래식 팬 3만명이 참여한 인기투표 집계 결과로 청중상도 받았다. 또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비벌리스미스테일러 어워드까지 차지했다.

임윤찬은 콩쿠르 1위 부상으로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와 함께 음반녹음 및 3년간의 세계 전역의 매니지먼트 관리, 월드 투어 기회까지 갖게 된다.

지난 14~18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결선 두 번째 곡인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선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협연을 지휘한 마린 앨솝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때부터 이미 '이번 대회 우승은 임윤찬'이란 얘기들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2004년생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 하한선인 만 18세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초 작년에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덕분에 작년에 만 17세로 참가 자격이 되지 않았던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기존 최연소 우승자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했을 당시 공동우승자 중 한 명인 중국의 장하오첸(당시 19세)과 1969년 우승자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직전 대회인 2017년에 한국인 최초로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1962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대회다.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임윤찬은 예원학교를 2020년 수석으로 졸업했고, 홈스쿨링을 거쳐 작년에 한예종에 영재전형으로 입학했다. 현재 손민수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만 15세 나이로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임윤찬의 결선에서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연주와 준결선에서의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연주는 콩쿠르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콩쿠르 웹방송 해설자인 미국의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로는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연주가 끝난 뒤 "정말 일생에 한 번 있는 연주였고, 이런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극찬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金… 연주인들 "음악의 힘 깨달았다"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18). 임윤찬은 결선에 오른 6명의 피아니스트 중 가장 어리다. 사진은 올해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임윤찬(앞줄 가운데)과 피아니스트들.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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