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TNet 망원경 활용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4월 태양계 전체가 모여 있는 황도면을 칠레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으로 관측해 '2019 GJ23'를 비롯한 총 26개의 천체를 발견,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의 공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간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 바깥 천체(TNO) 86개 중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TNO는 태양계 가장 외곽 행성인 해왕성 너머에 있는 천체로, 대표적으로 명왕성이 있다.
이번 발견은 천문연이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가운데 칠레 관측소의 1.6m 망원경을 통해 이뤄졌다.
TNO는 너무 멀고 어둡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망원경을 통해 발견하는데, 주로 구경이 4m 또는 8m급 대형망원경이 활용된다. TNO의 상당수는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변하지 않고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 궤도 분포를 연구하면 태양계 초기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문연이 발견한 천체 중 2022 GV6은 공전주기가 15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안영민 천문연 박사는 "2022 GV6와 같이 특이한 공전주기를 가진 천체들을 많이 발견해 태양계 초기 역사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다"며 "앞으로 KMTNet을 이용해 특이 천체 발견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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