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겨우 텃밭 사수
예상과 달리 고전… 체면 구겨
8월 전대 앞두고 주도권 장악 난항
친문·여성·개혁파 지지층도 분열
예상과 달리 고전… 체면 구겨
8월 전대 앞두고 주도권 장악 난항
친문·여성·개혁파 지지층도 분열
![[6.1지방선거] 이재명, 나홀로 극적 생환… `분당설` 민주당 최악 위기](http://contents.dt.co.kr/images/202206/2022060102109958050004[1].jpg "[6.1지방선거] 이재명, 나홀로 극적 생환… `분당설` 민주당 최악 위기")
이 고문은 1일 출구조사에서 54.1%를 기록,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8.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바로 석 달 전 대선에서 국민에게 1614만7738표(47.83%)를 받아 윤석열 대통령을 몰아붙였던 그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텃밭을 지키는 데 그친 것이다. 비슷한 입장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안 위원장 상대 후보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36% 선으로 예측됐다.
이 고문은 계양을로 출마한 선거 초반부터 과거 인천에 출마를 요청하는 네티즌들에게 "(출마) 안 한다"고 답한 트위터 메시지가 공개되며 차가운 바닥 민심에 직면했다. 유세 과정에서 "계양에는 왜 왔느냐"는 비판을 받는가 하면 주민들로부터 뼈를 담는 그릇을 맞을 뻔하기도 했다. 아이를 밀쳤다는 논란, 주민들을 고소했다는 논란 등도 뒤따랐다.
선거 과정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이 고문은 당초 인천시장 선거와 경기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 선거에 영향을 주면서 선거판을 견인하고, 이를 근거로 당내 장악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 후보의 동선도 좀처럼 지역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후보 스스로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정당지지율 격차가 워낙 커서 (이재명이) 유능한 정치인이라는 것이 상쇄되고 있다"고 진단할 정도였다.
결국 이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으나, 이 후보의 향후 행보는 험난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방선거에서 활약을 통한 당내 주도권 장악이라는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층이 2030 여성, 친문, 개혁파 등으로 사분오열돼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 오는 8월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최악의 경우 분당 수순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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