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파'로 통하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비대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3·9 대선 당시 송영길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무지하게 밀었고, 이재명 대선후보도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며 "슬롯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최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윤호중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이 제시한 쇄신안 내용에 대해 비대위 안에선 이견이 없다"며 "다만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서로 간에 차이가 있었기에 그걸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나온 곳 중 충남이나 강원은 (민주당이) 맹추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호남과 제주, 최소 4곳에 경기, 인천, 세종, 대전 경합이 4곳이다. 이 중 3~4곳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20.62%)에 대해서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본투표율이 높아질 것 같진 않고, 단순히 투표율 분산 효과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다"며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등식은 깨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