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행장이 지난 28일 국조실장 내정에 대해 최종 고사 의사를 밝혔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행장 인선에 반대 의견을 표한 지 3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아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윤 행장은 2018년 6월 문재인 정부의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가 1년 만인 2019년 6월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문책성 경질 인사로 물러났다.
그러나 한 총리 측은 "(문재인 정부의)소득주도정책이 윤 행장으로 오면서 포용적 성장이라는 정책으로 바뀌었다"며 "(윤 행장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부터 시작해 경제비서관으로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일했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선 가장 유능한 이사 중 하나였다"면서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최종적으로 윤 행장 스스로 고사 의사를 밝히며 당정 간 대립은 일단락됐다.
특히 장관급인 국조실장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으나, 총리 직속이라는 점에서 총리 의견에 따라 발탁되는 자리라 한 총리로서는 뼈아픈 낙마가 아닐 수 없다. 차기 인선에 대한 부담도 더 커졌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국조실장 천거조차 못 하는 책임총리가 어디 있느냐"며 "의전총리, 식물총리 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장 새 후보로는 이관섭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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