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얼굴마담으로만 활용하려 했는데 도리어 민주당에 쇄신 칼날 겨누니 당황한 것 같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지지층 朴 난도질 할 동안 이광재·원창묵 후보 한마디 없어"
野 지도부, 朴 대국민 사과·586 용퇴 촉구 이후 내홍 양상
"민주당 주류와 강성 지지층 朴 난도질 할 동안 이광재·원창묵 후보 한마디 없어"
野 지도부, 朴 대국민 사과·586 용퇴 촉구 이후 내홍 양상
박정하 국민의힘 강원 원주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박 비대위원장을 총알받이로 쓰고 버리려 하는 모양이다. 애초 얼굴마담으로만 활용하려했는데, 도리어 민주당을 향해 쇄신의 칼날을 겨누니 당황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 주류와 강성 지지층이 박 위원장을 난도질 할 동안 이광재·원창묵 후보는 말 한마디 없다. 그러면서 무슨 청년, 인재육성 타령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원주 문막읍 출생으로,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원주갑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발생한 보궐선거를 계기로 재등판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현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20대 여성으로 옛 여당, 현 제1야당 대표직에 올라 주목 받은 박 위원장은 원주 출생에 치악고, 춘천 소재 한림대를 졸업했다. 민주당에서 원창묵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공천을 받기 전까지 박 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원주갑 보선에서 맞붙을 수도 있었던 박 위원장을 박 후보가 비호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25일 선대위 합동회의에선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을 겨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비공개 회의 등에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한 86 중진과 충돌했고, 김용민·김남국 의원 등 강성 성향의 '처럼회' 인사들도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공개 저격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