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사태에도 거래소이용자 558만명
1000만원 미만 78%… 10억원 이상 4000명
성별로는 男·세대별은 3040 많아
1000만원 미만 78%… 10억원 이상 4000명
성별로는 男·세대별은 3040 많아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 급락세 속 전세계 가상자산시장에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에서 가상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용자는 단일 투자자가 복수의 거래소에 등록한 경우 중복해서 계산하지 않고 1명으로 집계한 수치다.
전체 투자자 중 1.7%에 달하는 이들이 1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1억원이상 10억원 미만이 9만명이었으며,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들도 4000명에 달했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가 73만명으로 전체 13%에 달했다.
1000만원 미만을 보유자들이 263만명으로 대부분인 전체 78%를 차지했다. 이들 중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명, 100만원 이하 보유자는 276만명으로 각각 29%와 49%다.
성별로는 가상자산 남성 보유자가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남성의 경우 374만명으로 여성(184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대별로도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가 각각 174만명, 148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80만명과 23만명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623종으로, 이들 종목의 평균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은 65%로 유가증권시장의 4.4배에 달한다.
더불어 해외와는 달리 국내 이용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글로벌 마켓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이 전체 59%를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원화마켓이 27%, 코인마켓이 9%에 불과한 것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금융당국은 루나 사태로 인한 각 거래소별 동향 점검에 나섰다. 여기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해 대대적으로 자금세탁 여부 등에 대해 검사에 나서면서, 코인원과 고팍스를 진행한 데 이어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도 진행 또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외에 가상사산 시장을 규정할 수있는 법이 없다보니, 루나 사태와 같은 일이 터졌을 때도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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