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와의 이번 4연전에서 13타수 무안타(2볼넷)에 그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이 0.221에서 0.211(71타수 15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로저스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빠른 직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3회말 2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매니 마차도의 내야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5회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로저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워닝트랙에서 상대 좌익수에게 잡혔다. 발사 각도가 조금만 낮았어도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김하성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안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타격에선 부진했지만 수비에서는 세 차례 깔끔한 땅볼 처리 능력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9회말 대타 호르헤 알파로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가 3대2로 승리했다. 마이애미와 홈 4연전에서 3승 1패를 챙긴 샌디에이고는 19승 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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