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조직화, 분업화하고 전담인력을 구성해 체계적인 공격을 수행하는 중이다. 개인에게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개인, 기업, 고객 등 금전을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유출하는 방식으로 공격 방법이 진화하고 있다. 중요 파일을 검색해 선별적으로 암호화를 하고 이를 경쟁사에 전송하거나 다크웹에 게시하는 등 협박 형태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해킹에 지식이 없어도 랜섬웨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공격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도 활개를 치면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SK쉴더스의 침해사고 대응 전문 조직 탑서트(Top-CERT)는 최근 발생한 랜섬웨어 동향에 대한 대응방안을 5일 공개했다. 해커가 최초로 침투할 때 이용하는 경로는 △악성코드가 첨부된 이메일 발송 △ VPN(가상 사설망) 취약점 악용 △제로데이 취약점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내부 시스템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 거점은 △기업 내부 시스템과 다수 통신을 수행하는 AD서버(윈도우 시스템 관리 도구) △원격관리, 파일배포/실행 기능이 존재하는 PC관리 서버 △내부 보안 담당자와 IT관리자 등이 자주 접근하는 관리자 접속 웹페이지 등에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서트는 랜섬웨어 공격 대응 방안으로 선제 탐지와 차단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로 트러스트를 전제로 각 단계별 적절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강력한 통제정책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면 포맷, 재설치 등으로 대처하지 말고 정확한 사고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SK쉴더스는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카라(KARA)를 발족하고 단일 솔루션과 서비스로 대처하기 힘든 랜섬웨어 대응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SK쉴더스는 24시간 사고를 접수할 'SK쉴더스 랜섬웨어 대응센터'를 새로 개소하고, 협의체 구심점을 맡아 전체 대응 과정을 컨설팅하는 역할을 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랜섬웨어 대응 관련 세미나 개최, 정보 공유 활동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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