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메모리반도체 위주인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공급규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대만, 일본은 약진한 반면 한국의 위상은 크게 약화됐다. 2018년 대비 2021년 대만과 일본의 점유율은 각각 4.4%포인트, 1.8%포인트 늘어났지만 한국은 5.5%포인트 줄었다. 중국이 대만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는 각각 57.4%와 34.8%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는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규제로 인한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한국산 메모리 구매 중단, 메모리 국제가격 하락 등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결국 한국이 미중 무역갈등의 최대 타격을 받은 국가가 된 셈이다.
배터리 시장에서도 한국의 지위는 위태위태하다. 중국기업 CATL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2.6%에 달했다. 한국 배터리 3사를 합친 점유율(30.4%)을 넘어선 것이다. BYD의 올해 1~2월 배터리 점유율도 전년보다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 점유율만 급성장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기술력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 CATL은 최근 '치린'(麒麟)이라는 3세대 배터리를 내놓았다. '치린'은 테슬라의 야심작 '4680' 배터리보다 밀도가 13% 높다. 더구나 중국은 리튬·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핵심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우려감이 한층 크다. 중국은 전 세계 리튬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원자재 값이 계속 급등한다면 CATL 등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은 한층 강력해진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의 배터리 업계가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판국이다.
한국의 반도체·배터리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배터리만 바라보았는데 이렇게 갈수록 밀려버리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된다. 초격차 기술을 과감하게 키우지 않는다면 몇년 뒤 국가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야 한다. 기업 앞에 놓인 장애물부터 치워야 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R&D 협의체를 정교하게 구성해 R&D 새판도 짜야 한다. 전문인력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도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한순간에 산업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 정부는 정권의 생명을 걸 정도의 비장한 각오로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
배터리 시장에서도 한국의 지위는 위태위태하다. 중국기업 CATL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2.6%에 달했다. 한국 배터리 3사를 합친 점유율(30.4%)을 넘어선 것이다. BYD의 올해 1~2월 배터리 점유율도 전년보다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 점유율만 급성장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기술력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 CATL은 최근 '치린'(麒麟)이라는 3세대 배터리를 내놓았다. '치린'은 테슬라의 야심작 '4680' 배터리보다 밀도가 13% 높다. 더구나 중국은 리튬·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핵심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우려감이 한층 크다. 중국은 전 세계 리튬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원자재 값이 계속 급등한다면 CATL 등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은 한층 강력해진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의 배터리 업계가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판국이다.
한국의 반도체·배터리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배터리만 바라보았는데 이렇게 갈수록 밀려버리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된다. 초격차 기술을 과감하게 키우지 않는다면 몇년 뒤 국가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야 한다. 기업 앞에 놓인 장애물부터 치워야 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R&D 협의체를 정교하게 구성해 R&D 새판도 짜야 한다. 전문인력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도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한순간에 산업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 정부는 정권의 생명을 걸 정도의 비장한 각오로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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