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모바일·인터넷 뱅킹 확산에 따라 비용 절감과 고령층 고객 배려를 위해 공동 점포라는 대안을 냈다. 이번 공동점포 개점을 통해 고령층 등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금융접근성 개선 및 점포폐쇄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공동점포가 설치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지역은 하나은행 수지신봉지점이 지난해 9월13일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우리은행 신봉지점도 지난해 12월30일 문을 닫은 바 있다. 양행은 공동점포를 운영하는데 최적의 지역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양행은 지난해말 폐점된 우리은행 신봉지점 내 50여평의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입출금, 각종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손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창구 업무를 각각 취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공헌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상품 판매보다는 단순 수신업무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하나·우리은행 직원 각 2명씩 총 4명이 근무하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향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공동점포 운영을 통해 점포폐쇄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앞으로도 공동점포뿐만 아니라 디지털 점포 운영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접근성 향상과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전환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은행 공동점포 개설 분위기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감소 점포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 2021년 311개로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연내 경북 영주에 공동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점포망 공동이용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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