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경우 KB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30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068억원으로 48.3% 크게 줄어들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들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S&T 부문 실적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 생명 당기순이익 또한 7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2억 줄었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당 증가 때문이다.
KB금융의 수수료이익은 91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4%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1189억원으로 16.0%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라이프가 금융시장 악화 영향을 받았다.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는 작년 48.1%에서 올해 40.7%로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 올해 1분기 순익은 10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3.6% 줄었다.
신한라이프 또한 지난해 1분기 옛 신한생명과 옛 오렌지라이프 합산 순익 1805억원보다 15.6% 줄어든 1524억원 순익을 냈다. 신한라이프도 유가증권시장 침체로 자산운용손익이 크게 줄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98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증권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 대금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47.0%나 감소했다. 유가증권 손익도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이익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7%, 494억원 줄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카드는 이번 분기 지난 분기보다 6.1%많은 546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7% 감소했다. 하나금융 수수료이익도 3.3%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다만 비은행 부분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로 확대되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우리카드 85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491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2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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