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의혹에 대해 국회 청문회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청문회까지 끌고 갈 모양새다. 정 후보자가 17일 기자회견에서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따라 규정을 어겼거나 위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이 전달된 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정 후보자를 감쌌다. 그러나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경북대 의대가 민주당 의원들에 제출한 입학 전형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 딸에게 구술평가에서 만점을 주었던 면접관 2명이 다음 해 아들 응시에도 참여해 6명의 심사위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딸의 합격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2단계 구술평가 3고사실에서 모두 20점 만점을 부여한 면접관 3명은 모두 정 후보자와 잘 아는 사이였다. 1명은 정 후보자의 의대 동문이고 2명은 논문 공동 집필자였다. 아들의 현역면제 판정을 받는데 중요 자료가 됐던 척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소견서도 정 후보자가 재직하는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 아들은 그 이전 신체검사에서는 현역복무판정을 받았었다. 따라서 5년 후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판정이 바뀐 과정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 후보자에 제기되는 의혹은 가장 인화성이 강한 자녀의 대학 편·입학과 병역에 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선인 측근들은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 같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인사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의혹의 구조가 정 후보자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그 자체가 이해충돌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의대 병원의 부원장(진료처장), 원장을 할 때 딸·아들이 그 의대 편입에 성공했고, 그 병원에서 발급받은 검사소견소로 현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법리적 판단 이전에 정무적, 정서적 판단이 앞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윤 당선인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학부와 대학원 입시 부정 의혹을 수사토록 해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켰다. 정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 후보자를 감싼다면 내로남불로 비칠 수밖에 없다. '정호영 사태'는 국민의 정서와 상식의 선에서 봐야 한다. 국민 눈높이로 보면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
경북대 의대가 민주당 의원들에 제출한 입학 전형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 딸에게 구술평가에서 만점을 주었던 면접관 2명이 다음 해 아들 응시에도 참여해 6명의 심사위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딸의 합격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2단계 구술평가 3고사실에서 모두 20점 만점을 부여한 면접관 3명은 모두 정 후보자와 잘 아는 사이였다. 1명은 정 후보자의 의대 동문이고 2명은 논문 공동 집필자였다. 아들의 현역면제 판정을 받는데 중요 자료가 됐던 척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소견서도 정 후보자가 재직하는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 아들은 그 이전 신체검사에서는 현역복무판정을 받았었다. 따라서 5년 후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판정이 바뀐 과정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 후보자에 제기되는 의혹은 가장 인화성이 강한 자녀의 대학 편·입학과 병역에 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선인 측근들은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 같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인사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의혹의 구조가 정 후보자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그 자체가 이해충돌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의대 병원의 부원장(진료처장), 원장을 할 때 딸·아들이 그 의대 편입에 성공했고, 그 병원에서 발급받은 검사소견소로 현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법리적 판단 이전에 정무적, 정서적 판단이 앞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윤 당선인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학부와 대학원 입시 부정 의혹을 수사토록 해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켰다. 정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 후보자를 감싼다면 내로남불로 비칠 수밖에 없다. '정호영 사태'는 국민의 정서와 상식의 선에서 봐야 한다. 국민 눈높이로 보면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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