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났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나지 않고 있다.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은 대선 이후 열흘 이내로 만남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언제 회동할지도 불확실하다. 이미 두 사람은 전례를 깨고 최장 기간 만나지 않은 사이로 기록됐다. 갈등의 핵심에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있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했다.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공공기관·공기업 인사권 행사 등의 문제로 파열음을 연출한 양측이 이제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갈수록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되어 회동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2일에도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임기 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우회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설전을 벌이며 입장 차만 확인했다. 감정싸움도 벌어지는 양상이다. '무속' '미신' '대선 불복' 등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놓고 신·구 권력 간 정면충돌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구 권력 갈등 구도로 비춰지면 양측 모두에게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 권력을 내어줘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선 몽니를 부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윤 당선인 입장에선 여소야대 국면에서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지 못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정권 이양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도 여야는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선 직후 '협치'를 말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지금은 안정적이고 순탄한 정권 교체 작업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넘쳐나 방역 위기 상황을 맞고 있고 북한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긴축시대도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안팎에서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데 회동은 하세월이다. 일단 만나서 대승적으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 두 지도자의 결단에 달려 있다. 불편한 감정과 이견을 누르고 조속히 만나 얽혀있는 실타래를 대승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
22일에도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임기 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우회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설전을 벌이며 입장 차만 확인했다. 감정싸움도 벌어지는 양상이다. '무속' '미신' '대선 불복' 등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놓고 신·구 권력 간 정면충돌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구 권력 갈등 구도로 비춰지면 양측 모두에게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 권력을 내어줘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선 몽니를 부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윤 당선인 입장에선 여소야대 국면에서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지 못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정권 이양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도 여야는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선 직후 '협치'를 말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지금은 안정적이고 순탄한 정권 교체 작업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넘쳐나 방역 위기 상황을 맞고 있고 북한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긴축시대도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안팎에서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데 회동은 하세월이다. 일단 만나서 대승적으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 두 지도자의 결단에 달려 있다. 불편한 감정과 이견을 누르고 조속히 만나 얽혀있는 실타래를 대승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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