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유망기술 10선'
플랫폼·레드·그린바이오 등 선정
바이오 장기·조직 생산기술 주목
국내 연구개발 체계적 지원 절실
플랫폼·레드·그린바이오 등 선정
바이오 장기·조직 생산기술 주목
국내 연구개발 체계적 지원 절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미래를 선도할 '2022년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10선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래 유망기술 △플랫폼 바이오(기초·생명과학 및 공통기반) △레드 바이오(보건의료) △그린 바이오(농림축수산·식품) △화이트 바이오(산업공정 및 환경·해양) 등 네 개 분야에서 총 10개 기술이 선정됐다.
플랫폼 바이오 분야에선 세포 내 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관측하면서 특정 유전자의 서열을 분석해 발현량과 위치를 파악하는 '세포정밀 이미징·시퀀싱 기술', 건강과 환경, 우주 등의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유전체 합성', 유전자 편집도구를 활용해 후성유전학적 변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후성유전체 편집기술' 등 3개 기술이 선정됐다.
레드 바이오 분야에선 의료용 대마 등 정신활성 물질의 유용성을 기반으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용 신경정신약물',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기반으로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감염을 방어하는 '차세대 백신', 세포 소기관인 소포체나 다양한 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약물을 목적 세포까지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기술' 등이 꼽혔다.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간 줄기세포를 동물에 넣어 장기 이식 및 치료에 활용하는 '바이오 장기 생산 키메라 기술', 광합성 효율이 향상된 작물 등을 제작하는 '식물 광합성 기구 향상기술' 등이 포함됐다.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는 나노입자로 미세플라스틱, 섬유 등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나노물질 유래 친환경 중합체 합성기술', 환경오염물질 분해 효소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플라스틱, 비닐 등 환경오염물질을 분해하는 '환경오염물질 분해 마이크로바이옴' 등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로 새로운 확산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료용 신경정신약물과 차세대 백신 등 감염병 관련 기술이 미래 유망기술에 포함됐다.
10대 미래 유망기술 선정 작업에 참여한 김은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장은 "KISTI의 인공지능 기반 미래 신호탐색기술(위크 시그널)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해 미래 유망기술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흥열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해선 미래를 선도할 혁신기술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진단기기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듯이 고위험-고수익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미래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연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기술 선도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확보해야 할 바이오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제시할 방침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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