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통령 선거판이 미국 유력 언론에 의해 "추문, 말싸움, 모욕으로 점철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다가오는 한국의 대선은 '비호감 선거'로 불릴 만큼 역대 최악"이라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져 유권자들은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정책 논의 대신 탈모치료 지원이나 흡연자 권리 확대처럼 인기에 편승한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이) 서울과 평양, 베이징, 워싱턴, 도쿄의 미래 관계를 결정할 만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국인은 그 같은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 정치와 선거가 후진적이고 부박한데 대해선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특히 외국 유력 언론이 이번 대선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WP가 지적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 후보들 중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7년 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한 데서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번 WP의 보도가 재확인시켜준다. 유력 후보와 가족 신상의 불미스러운 언행이나 행태, 젠더 논란, 성 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있을 수 있다 쳐도, 공직자의 사적 이용 등 공사(公私) 구분을 못한 데에 대한 지적은 곱씹어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그 하나만으로도 정치에서 퇴출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과로 어물쩍 넘길 일이 결코 아니다. 시민단체 등이 고발을 했지만 수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WP는 한국 정치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 대선은 인기 영합의 국내적 지엽말단 논의에 머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력 후보) '둘 중 누가 덜 악한가'하는 틀에 묶여 있어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이기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말은 한국 대선이 얼마나 외국의 눈에 희화화돼 있는지 보여준다. 대선 이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미국 유력 언론에 조롱당하는 한국 대선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한국 정치와 선거가 후진적이고 부박한데 대해선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특히 외국 유력 언론이 이번 대선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WP가 지적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 후보들 중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7년 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한 데서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번 WP의 보도가 재확인시켜준다. 유력 후보와 가족 신상의 불미스러운 언행이나 행태, 젠더 논란, 성 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있을 수 있다 쳐도, 공직자의 사적 이용 등 공사(公私) 구분을 못한 데에 대한 지적은 곱씹어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그 하나만으로도 정치에서 퇴출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과로 어물쩍 넘길 일이 결코 아니다. 시민단체 등이 고발을 했지만 수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WP는 한국 정치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 대선은 인기 영합의 국내적 지엽말단 논의에 머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력 후보) '둘 중 누가 덜 악한가'하는 틀에 묶여 있어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이기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말은 한국 대선이 얼마나 외국의 눈에 희화화돼 있는지 보여준다. 대선 이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미국 유력 언론에 조롱당하는 한국 대선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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