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소득에 따라 대출액이 결정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추가된 가운데 리볼빙 상품 중 '결제성' 리볼빙은 총량규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4.76∼18.54%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볼빙 서비스는 사용대금 중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를 대출 형태로 전환해 다음달로 이월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계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같은 장점 덕분에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은 최근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7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총 13조5771억원으로 지난 2019년 3분기말 12조1864억원, 2020년 3분기말 124927억원 등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리볼빙 자산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카드사 입장에서도 리볼빙 자산을 늘려 수익 개선에 나서는 게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로 카드론이 DSR 산정 시 제외돼 개인별 DSR 한도를 채운 대출 수요자도 카드론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DSR 비율이 50%로 줄어들었을뿐 아니라 카드론도 DSR에 포함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카드론 관련 마케팅을 한 뒤 하반기부터 증가율 관리를 나섰던 것과는 달리, 올 들어서는 연초부터 금리를 조절하는 등 카드론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리볼빙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 금액을 미루는 '결제성'과 카드론 등 대출상품 상환을 연기하는 '대출성'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결제성 리볼빙은 DSR 규제에서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같은 기간 7개 카드사의 카드론의 평균 금리가 12.1∼14.94%인 점을 고려하면 동일한 회사에서 많게는 4% 이상 까지 금리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리볼빙은 결제금액이 이월되면서 연체 기록에 안잡히는 장점이 있는 서비스"라면서 "다만 리볼빙도 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신용점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영석기자 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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