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님을 공격하는 것은 '완전하게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나라의 슬픈 자화상(송영길)'이요,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김두관)'하는 것이라고 하셨잖나"라고 송 대표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 정의연에 대한 흠집 내기가 일제 강점기의 천인공노할 과거사까지 덮을 수 없다(이수진)'라고 했는데…"라며 "그럼 송영길 대표님, 윤미향님 제명이면 친일세력 1승인가"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명 한다니까 진짜 재명하는 줄 알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그래서 고발사주는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김 의원은 "고발장 당에 전달하면 고발사주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네티즌은 "뭐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잘 해결되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당당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길 응원합니다"라는 대댓글을 남겼고, 이에 김 의원은 "조성은도 기억 못했는데 그걸 어찌 기억합니까. 그리고 기억난다고 해도 제보자를 공개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죠"라고 밝혔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은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손 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자리에 있던 2020년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성모 검사와 임모 검사에게 범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한 뒤, 이를 당시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붙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문제의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파일을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것을 근거로, 손 검사와 김 의원을 공범 관계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보낸 실명 판결문을 성모 검사와 임모 검사가 열람한 사실을 바탕으로 대검 수정관실에 고발장 작성자가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공수처는 고발장 작성자를 명확히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의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하려면 그가 부하 직원에게 의무에 없는 '고발장 작성 행위'를 시켰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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