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디지털플랫폼 쟁탈… 금융전쟁 시작됐다

5대 금융지주 회장 인터뷰
금융에 통신·배달·헬스케어
빅테크 위협에 맞대응 전략
플랫폼 경쟁 강화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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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디지털플랫폼 쟁탈… 금융전쟁 시작됐다
5대 금융지주 회장. 각사 제공·연합뉴스

5대 금융그룹이 새해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위협에 맞서 디지털 플랫폼 대전을 선포했다. 은행·보험·금융투자 등 전통 금융 영역은 물론이고 통신과 배달서비스, 헬스케어 등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한해 빅테크가 선점한 디지털 플랫폼의 3T(Traffic·Time-Sharing·Transaction;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오래 머물며 자주 사용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 영역에서 전통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의 회장들은 23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플랫폼 회사로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디지털플랫폼의 3T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부동산(KB부동산), 통신(리브모바일), 모빌리티(KB차차차) 영역에서 기존 디지털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헬스케어·부동산·자동차·통신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아우르는 1등 금융플랫폼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배달앱 '땡껴요'로 주목을 받은 신한금융그룹은 헬스케어 서비스 등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메타버스, 런닝(Learning), 펫(Pet)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별도 앱을 통하거나 기존 플랫폼 내에서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땡겨요'를 출시해 다양한 결제수단과 업계 최저 가맹점 수수료 적용이라는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개시했다. 28만명의 고객이 사용중인 헬스케어 홈트앱 '하우핏'은 지난해 자회사 설립 승인을 받았다.

2017년 핀테크 플랫폼 핀크를 출범시켰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계획을 선포했다.

김 회장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과 비금융 생활 영역에 대한 상생 협력을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 생태계 변화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134개 스타트업과 협력 중이며, '하나벤처스'를 통해 50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운영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는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의 완성'"이라며 "디지털 혁신 수준을 넘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그룹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줄 것을 저 임직원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MZ특화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은행·보험·증권·캐피털·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중심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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