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신복지 띄우고 유승민 일자리공약 차용… 실용주의노선 강화한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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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신복지 띄우고 유승민 일자리공약 차용… 실용주의노선 강화한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경선에 나섰던 여야 인사들의 간판 정책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등 실용주의 정책 노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민생경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등 여야 구분 없이 과감하게 정책안을 차용하고 있다. 더 이상 진보-보수 진영 논리의 정책만으론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일자리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실사구시 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이자 국민의힘 경선 주자였던 유 전 의원의 공약을 벤치마킹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유승민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도·보수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이 후보가 발표한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공약 역시 방법론에 차이는 있지만 유 전 의원이 작년 8월 공약한 '디지털혁신인재 100만 양병 육성' 정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또 이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신복지' 정책을 전면에 내건 복지 공약을 공개한 데 이어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를 띄우며 관심을 끌었다. 경선 과정에서 일부 파열음이 있었던 이 전 대표의 브랜드 공약을 받아들인 것으로, '원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민생경제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면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면서 "실용 가능한 정책이라면 모두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 역시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기본 철학은 실용주의, 시장주의다. 진보, 보수 이념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상대 정책이나 경제 정책도 이념을 떠나서 채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13일 "정책엔 저작권이 없다. 정책은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후보께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 더 좋다면 그냥 가져다 쓰세요. 자꾸 달라지려고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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