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팔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부회장
![[포럼] 스마트 파밍 표준 주도하는 한국](http://contents.dt.co.kr/images/202112/2021122102102369073001[1].jpg "[포럼] 스마트 파밍 표준 주도하는 한국")
표준화는 상호운영성 확보를 위한 정책수단이지만 시장확보, 사업전략수단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제경쟁력의 확보, 새로운 산업의 창출, 공정경쟁의 확보등의 관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주진의 요구가 점점 고조돼가고 있다. 국제표준화는 민간단체들의 사실표준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국제표준화 활동과 공식표준화 기구로서 UN 산하 기구인 국제통신연합(ITU)은 인터넷 및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193개국이 가입된 국제기구이다.
이번에 한국 주도로 이루어진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된 '유러닝 환경에서의 스마트파밍 교육 서비스' 모델은 ITU의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쾌거를 이뤘다.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스마트팜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스마트팜 기술은 농·축·수산물의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농·축·수산 분야의 생산·유통·물류 단계에서 지능정보 ICT를 접목한 융합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각국의 국제표준화 동향을 보면,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네델란드, 이스라엘, 독일, 덴마크, 일본, 중국 등이 나노기술, 로봇기술 등을 융합한 국제표준화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5일부터 16일까지 열린 ITU-T SG13 RGM 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스마트파밍 교육 서비스 모델'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국제표준안의 기본개념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스마트 파밍에 종사하고 있는 파머가 u-러닝 환경에서 파밍기술과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는 새로 시작하는 초보 농업인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농업인이 수준에 맞는 학습 서비스를 주입식이 아닌 필요할 때 자기 주도적으로 파밍기술과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파밍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농업교육 서비스 모델이다.
우리나라 주도로 이뤄진 스마트팜 기술에 관련된 표준안 문서를 기반으로 스마트 팜 교육을 위해 웹 기반의 유비쿼터스 기반의 자기 주도 학습 서비스 권고안(Y, 2241), 식물의 질병 위험, 수산 양식 위험, 가축 질병 위험 분석을 수행하고 실시간 데이터 수집, 위험 이벤트 모니터링 및 식별된 위험에 대한 완화 서비스 권고안(Y.2243), 스마트 팜의 생산 전 단계에서 생산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권고안(Y.2244), 스마트 팜 데이터와 ICT가 융합되어 운영 관리되는 스마트 팜 모델 권고안이 각각 승인됨에 따라 스마트 팜 국제표준은 물론이거니와 자기주도 학습기반의 스마트팜 교육 서비스 권고안(Y.2246)이 채택됨으로써 세계의 스마트팜 교육시장 점유 및 개척에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까지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과 장벽이 많았지만, 국제표준화와 교육의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국내 농식품ICT 융합표준포럼 활동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한국통신기술표준협회(TTA)를 비롯한 농업실용화재단의 지원 결과의 산출물이다. 이를 기반으로 농업 분야를 포함하여 다른 분야 교육 서비스 구축 및 서비스 도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를 단순히 상호운영성 확보의 수단으로써만이 아니라 국제경쟁시대에 있어서의 새로운 창출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향후 표준화 정책의 기본방침에서는 산업경쟁력 확보의 수단으로서 회원국과의 제휴와 국제표준화 활동을 염두에 둔 연구개발과 표준화의 상호연계성을 지닌 통합적추진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신속한 환경정비, 표준화 활동에 있어서 국제협력제체의 강화 등의 시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술개발, 제품개발, 표준화 활동을 동일한 위치에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이며 기업의 입장에서의 국제표준화 활동이 활성화되고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표준전문가의 인력양성이 우선 시급하다. 또한 세계시장을 선도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제표준화 활동 및 주요지역의 표준화 지원을 연결하여 정보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를 단순히 상호접속성 확보의 수단으로써만이 아니라 국제경쟁시대에 새로운 산업의 창출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응책으로 각종 포럼활동 및 국제표준화 활동지원, 전문가 지원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예산확보가 뒷받침되어 세계산업기술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기위한 국제표준화 활동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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