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견제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중국의 기술 관련 전문 매체 '테크 플래닛'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친목 목적의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았던 음성 기반 SNS 애플리케이션인 '페이랴오(飛聊·Feiliao)' 운영을 중단했다. 아울러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인 '둬산(多閃·Duoshan)'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틱톡(TikTok)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거느린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로서, 틱톡과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억 명을 넘는다.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비핵심 소셜미디어 부문을 정리하고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올 들어 주력 사업 부문인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탈피해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직전인 지난달 말에는 '판노(Fanno)' 앱을 출시해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노 앱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애플의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틱톡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캐나다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와 손잡고 미국과 캐나다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러한 바이트댄스의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는 미국의 견제와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틱톡에 대해 강한 견제를 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가 지난 6월 제재를 해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을 시작으로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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