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차 시장의 지형을 바꾼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 라인업을 출시 2년 이내의 신차로 꾸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플래그십 세단 G90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G90은 EQ900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2018년말 출시됐다. 신형 G90이 출시되면 제네시스는 전 차종이 출시 2년 이내의 신차로 꾸려지게 된다.
현대차는 작년 1월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시작으로 4월 G80 완전변경 모델, 10월 G70 부분변경 모델, 12월 두 번째 SUV인 GV70을 각각 선보였다.
여기에 올 들어서는 G80 전동화 모델에 이어 GV60까지 선보이며 전기차 분야도 세단·SUV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이달 초 출시된 전용 전기차 GV60는 1주일 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하는 등 고급 전기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서만 10만600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차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사상 첫 내수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는데, 올해는 9개월 만에 10만대를 넘겼다.
차종별로는 G80 4만3204대, GV70 3만873대, GV80 1만6227대, G70 6018대, G90은 4278대가 각각 팔렸다. 여기에 GV60이 라인업이 추가되고, G90의 신차 효과가 나올 경우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는 올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2025년부터는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출시하고 2030년까지 8개 전기차 라인업을 꾸려 203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최근 출시한 전기차 GV60은 계약 1주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고 연말에는 신형 G90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4분기에도 신차 출시가 이어져 판매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