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피해신고센터를 마련, 보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회 차원에서 관련한 이용약관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KT혜화타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근본적으로 관리·감독은 KT에 있기 때문에 KT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이날 KT혜화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회의원들과 통신장애 후속 대책 회의를 벌였다. 구 대표는 "테스트베드를 운영해서 사고가 발생해도 전국이 아니라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피해 보상과 관련, 구 대표는 "피해 신고센터를 내주에 열고 피해를 접수하고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부산에서 기업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경로를 설정하는 '라우팅' 정보 입력 오류로 발생했다.
야간작업을 해야 했지만 주간에 작업을 해 피해를 키웠다. 이원욱 국회 과방위 위원장은 "인재에 따른 재발방지책을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등과 면밀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차원의 약관 개정도 예고돼 있다. 현재 통신3사 이용 약관에 따르면, 피해 보상 대상은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때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KT 통신망 장애시간은 최대 85분이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약관상 3시간 규정은 음성통신 시대에 마련된 것으로, 데이터 시대에 맞는 약관으로 변경할지 방통위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 또한 "정부 측과도 약관상 피해보상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께부터 KT의 내부 라우터 오류로 전국적으로 유무선 인터넷망이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9일 KT 통신망 장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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